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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역 또는 위치

이태원역 4번출구로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 나오는 시장 골목으로 2분정도 들어가면 있습니다. 시카고 불스 소처럼 뿔달린 소머리가 있는 모

양의 간판이 있는데, 옆에 있는 계단을 이용해 2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14길 19



2) 분위기

남아공 그자체입니다. 진짜 힙스터들만 올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복귀날 이라 군복을 입고 들어갔는데,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How many 

people?"이라고 외국인 미녀 종업원님께서 반겨주셔서 당황했습니다. 그말을 듣자마자 서브웨이에 처음 온 사람처럼 '아... 이곳은 내가 감히

와서는 안되는 곳이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을 하고 자연스럽게 검지와 중지 손가락 총 두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t..two.."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느낀 갑작스러운 케이프타운에 있는 펍의 분위기에 압도당해(갑분케) 자리에 앉고 난 뒤 주변을 둘러봤는데 벽에 걸린 인테리어들

이 상당했습니다. 얼룩말 가죽이 벽에 걸려있고, 사슴이랑 소 박제(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등등 다른 동물들이 박제되어 있었는데, 너무 

신선해서 까먹었습니다. 펍도 겸해서 그런지 일반적인 식탁도 있지만 외미님께서 높은 나무테이블에 나무 의자로 안내해주셔서 느낌있게 착

석해 식사를 즐겼습니다. 


참... 저는 케이프타운에 가본 적 없습니다.



3) 추천메뉴와 가격대

양갈비 1조각 8,000원

미트파이 램 12,000원

소시지(돼지) 5,000원

소시지(양,소,돼지 혼합) 6,000원

미트플레터 35,000원


남아공 맥주(castle larger) 6,500원

와인 6,000~28,000원


메뉴판을 봤는데 전부 영어였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영어 메뉴판 + 영어 주문에 당황해버려서 어버버 하고 있다가 한국어 할 줄 아시는 

외미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남아공 음식이 처음이랑 뭐를 어떻게 먹어야할지 모르겠어서 추천해주시는 메뉴를 먹기로 하고 추천을 받았습

니다. 


일반적으로 미트플래터 35,000원을 주문해 2명이서 나눠먹는다고 합니다.


양고기 다리인지 갈비인지 부위는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비주얼이 상당해 만화에 나오는 고기처럼 손으로 들고 먹을법한 고기 2점과

(한 덩이가 거의 스테이크입니다) 감자와 채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옆자리 외국누님들은 이거 1인 1접시 하던데...)


그런데 신기한 점이 이곳에 Weekend special 메뉴량 Sunday special메뉴같이 특정한 날에만 파는 메뉴가 있습니다.

간 날이 토요일이어서 외종님께서 밑의 메뉴를 추천해주셨습니다.


버니 쵸우 with 코울슬로 19,000원 (외미님께서 한정판매 음식이라 try 하는거 어떠겠냐 하셨습니다.) 그리고 미트파이(고기 선택가능) 12,000

원 (미트파이에 side 추가시 14,000원 2개 추가하면 16,000원 인가 15,000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인데 고기 종류를 고를 수 있는데

위 음식이 양고기여서 외종님께서 Mixed를 추천해주셔서 Mixed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조리를 시작해서 조리시간이 조금 깁니다.


쥬스 4,000원 (구아바, 오렌지를 많이 먹는다고해서 구아바 하나 시켰습니다.)


남아공 맥주도 추천해주셨는데 저랑 친구랑 알귀(알코올귀요미라는 뜻)여서 그냥 쥬스 마셨습니다.




4) 전체적인 평가

버니쵸우 with 코울슬로 양 넓적다리 살을 남아공 식으로 카레가루와 고수, 등 향신료로 조리한 뒤에 빠네 파스타처럼 빵에다가 넣고 위에 

샤워크림을 뿌려서 줍니다.


처음에 비주얼 보고 이거 어떻게 먹어야되는거냐고 외미님께 여쭤봤더니 그냥 막 칼로 서걱서걱 썰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면 된다고 하

셔서 빵 잘라서 고기랑 같이 싸먹었습니다.


메뉴에 써있는 것 처럼 코울슬로와 같이 주는데, 고기가 항신료가 매우매우 강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우매우 아니고 조금이었습니다.(친구와

저는 한국패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고수향은 생각보다 거의 안났는데, 고수 안드시는 분은 빼달라고 하면 빼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고기 맛은 소고기 같은 느낌도 났는데 한국음식에서 나올 수 없는 맛이라 무슨 음식이라고 표현하기는 힘든데, 다양 한 향신료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멕시코 느낌도 조금 났던 것 같습니다.


고기 먹다가 물리면 코울슬로 먹고, 아니면 빵이랑 고기랑 코울슬로랑 같이 먹고 어떻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코울슬로는 아삭아삭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그 코울슬로입니다. 그런데 이게 고기랑 코울슬로랑 빵이랑 다같이 먹다보니 양이 진짜진짜 많아

서 남자 2명이여서 먹었는데 배가 펑 터질 뻔 했습니다. 혜자 중의 혜자였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다가 아까 주문했던 Mixed meat pie가 나왔습니다. 옆에 계신 외국인들은(미트 플래터 드시는 분과 다른 테이블) 이것에다

가 side 1가지 추가해서 1인 1파이 하고 계셨는데, 저희는 이미 배가 터질려고 한 상태에서 파이를 먹으려고하니 죽을 맛이였습니다.


게다가 파이를 오븐에서 구운 뒤에 바로 나와서 짱짱 뜨거웠습니다. 외미님께서 뚜껑을 열고 식혔다가 먹으라고 하셔서 시키는대로 기훈단때

조교님께서 대기!라고 외치셨던 것 마냥 친구와 버니쵸우를 먹으며 atmosphere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아까 음식처럼 씹고 뜯고 맛보고 즐

기는 줄 알고 반으로 갈라서 친구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옆에 정체불명의 소스가 같이 나와서 찍어먹었는데, 이것도 남아공의 맛이랑 무슨 소스인지 모르겠는데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파이의 빵이 굉장히 맛있었는데, 가게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들지 않고서는 이런 빵이 나오기 어렵다는 생각에 친구와 제

가 모두 agree 해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외미님께서 오셔서 옆에 같이 나온 소스를 고기에 뿌려주시고 enjoy! 라고 하고 떠나셨습니다.


아무래도 외미님께서는 부먹파인신 것 같습니다. 그대의 친절함에 cheers (친구는 찍머파여서 외미님께서 한국패치가 덜 되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쳐먹파라 상관 없었습니다.) 그런데 소스를 뿌려 먹으니 고기가 훨씬 더 촉촉해져서 빵이랑 같이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그런데 남아공 음식이 원래 간이 쌘건지 조금 짜긴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었습니다. 위의 메뉴와는 고기를 잘게 다져서 섞어서 그런

지 향이 세지는 않고 짭잘한 맛이었습니다. 파이는 안이 고기로 꽉꽉 차있었습니다. 빵이 칼로 자를 때는 잘 안잘려서 생각보다 단단하다고 

생각했는데(스콘보다 단단했습니다.) 입에서는 뻑뻑하지도 않고 단단하지도 않고 맛나게 먹었습니다.



5) 마무리 총평

매번 한중일양식 중에 메뉴를 고르는 것에 지쳤다, 이색적이고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다. 이색적이고 새롭게 술 한잔 하고싶다. 이색적이게

테이트하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모두 들려보기 좋습니다. 


참 그리고 수요미식회에 나왔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수요미식회 나올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트 플레이트 도전하러 재방문 의사

잇습니다! 밥먹고 투썸 갔는데 케잌 가격 보고 아까 음식점이 진짜 혜자라고 다시 한 번 생각햇습니다. 참 그리고 이 음식점이 수요미식회

나왔다는데 12시 오픈에 12시 반쯤 갔을 때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이 방문한 친구가 저번에 단골집 같이 다녀온 친구였는데, 제 맛집 픽들 덕분에 사랑받는 남자친구가 된다고 좋아했습니다.

나중에 여자친구랑 같이 다시 오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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