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야기

중기부, 제로페이 QR키트 공개…"이달 중 시행"

IT-Note 2018. 12. 3. 19:08

중소벤처기업부가 3일 제로페이 BI(Brand Identity)와 가맹점에 비치할 QR키트 디자인을 발표했다. 중기부는 서울시를 통해 가맹을 신청한 점포부터 QR키트를 보급하고 이달 안으로 제로페이를 시범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로페이 BI선포식을 열고 알파벳 ZERO를 모티브로 한 제로페이 BI와 QR키트 디자인을 공개했다.  

중기부는 "ZERO의 마지막 알파벳 'O'의 조형은 수수료 '0'을 의미하도록 강력하면서 축약된 이미지로 표현했다"며 "QR키트의 경우 색동저고리 색상을 토대로 선물상자의 리본을 표현하는 그래픽을 적용해 소상공인·자영업자, 시민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QR키트는 서울페이 도입을 신청한 서울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점포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제로페이 플랫폼에 참여한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시범사업 지역 QR키트가 보급되고 결제시스템도 완성되면 소비자들이 제로페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이날 CU(비지에프리테일), GS25(GS리테일),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등 26개 프랜차이즈 업체, 서울시·부산시·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로페이 가맹점 확대와 이용 확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산하 6만여개 점포에 제로페이를 도입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지자체도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제로페이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그동안 가맹점주들의 고민이었던 결제수수료 부담이 대폭 완화돼 영업이익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매출액 8억원 이하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는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는 QR코드 기반 결제플랫폼 '제로페이'를 마련하고 금융기관·전자결제업체의 참여를 추진해왔다. 사용자에게는 사용액의 40%까지 소득공제를 적용하는 등 혜택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민간업체가 이탈하고 자영업자도 새 결제방식을 꺼리는 등 난관을 겪고 있지만 중기부는 지자체와 프랜차이즈 업계의 도움으로 참여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소상공인 결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제로페이가 BI 공개를 통해 첫발을 내디뎠다"며 "관계부처, 지자체, 업종단체와 협력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